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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의약품

오렌지쥬스와 함께 먹으면 해로운 약

by 45분점 2024. 8. 1.

목차

    오렌지쥬스와 함께 먹으면 해로운 약

    저번 포스팅에서는 약과 우유를 함께 먹으면 안 된다는 글을 썼죠? 오늘은 주스입니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씁니다. 당연하죠? 그러다 보니, 약 드실 때 곱게 약을 물만 이용해서 드시는 것을 꺼리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애들이 그렇죠.

    약의 쓴 맛 때문에 약을 먹기 싫어하니까, 간혹 오렌지쥬스 같은 주스류로 꼬셔서 함께 먹이는 분들이 있죠. 애들만 그러면 다행인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여든 넘은 노인분들도 말 안 들어 처먹고 굳이 약이 쓰다면서 주스와 함께 먹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내 나이 낼모레 70이라 이런 표현 씀)

    그런데 우유와 마찬가지로 쥬스도 약과 함께 먹는 것은 해롭습니다. 특히나 오렌지주스와 사과주스는 더더욱 좋지 않습니다. 오렌지와 사과는 우리 몸속의 산성농도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작용을 하는데요. 그냥 사과나 오렌지를 먹는 것과 달리 이들 음료는 갈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 변화가 더 극적이죠. 약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점에 대해서 지적할 때도 바로 이런 이유로 지적되었는데요. 약은 정상적인 몸의 산성 환경에서 흡수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약을 처방받으면 보통 식전 30분 전 혹은 식후 30분 후에 약을 먹도록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요.

    식사여부와 상관없이 먹어도 되는 약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식후 30분 후 섭취 권고되는 약이 많은 편이죠.우리 몸은 식사 직후에 먹게 되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서 몸속의 PH가 일시적으로 요동치기 때문인데요. 우리 몸은 대체로 산성도의 척도인 ph기준으로 7.4 정도가 보통인데요. 이 ph 수치는 약 흡수에 영향을 많이 끼치게 됩니다.

    몸속 산성도가 변하면 장에서 흡수할 약 성분이 위에서 흡수돼버리거나, 혹은 반대로 흡수가 방해받게 되죠. 그러면 약효가 떨어지거나 과잉흡수되어서 부작용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약지도에 식후 30분을 지키라고 되어 있는 것이 바로 이 ph의 영향으로 약효 반감이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죠.

    오렌지주스와 약을 함께 먹지 마세요!

    일부 무좀약이나 빈혈약의 경우 오렌지주스와 함께 섭취하면 약효가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특수한 몇 가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산성변화 탓에 약효가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약은 오렌지 주스와 함께 드시면 안 됩니다.

    1. 제산제 : 제산제 위산 때문에 발생되는 질병에 대한 약이죠. 그만큼 산성도에 민감하고 이 약은 흡수가 되면 안 됩니다. 대체로 이런 약은 알루미늄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위벽을 도포해서 위산과다를 막아주는 약인데요. 오렌지주스와 함께 제산제를 먹으면 약의 알루미늄 성분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2. 소아 항생제 : 글 초입에도 썼지만, 아이들은 쓴 약을 싫어하니까 달래려고 주스와 함께 먹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미 애들용 항생제는 쓴맛을 제거해서 나왔는데, 그러기 위해서 이미 딱 필요한 만큼의 시럽성분이 들어 있어요. 여기에 주스를 함께 먹게 되면 균형이 깨져 약효가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3. 금연 보조제(니코틴 껌) : 이건 뭐 큰 문제는 아니지만, 니코틴 검은 씹어서 니코틴을 흡수시키는 금연보조제인데요. 주스와 함께 씹으면 니코틴 흡수가 방해되어서 보조제로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4. 수용성 약 : 물에 녹는 수용성 약 성분은 장에서 흡수되는데, 주스는 장에서의 흡수를 방해하여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오렌지 주스나 사과주스는 음료수 중에서는 그나마 우리 몸에 비타민을 공급해 주는 등의 기능으로 좋은 음료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식품도 약과 함께 할 때에는 가능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몸속 PH에 영향을 끼치는 주스가 아니더라도, 약 먹을 때는 약 먹기 전후, 최소한 30분 이상의 시간차를 두고 다른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약효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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